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 CD 금리에 연동된 현재의 대출금리 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춰도 시중 은행의 대출 금리 인하 속도는 '느림보' 걸음입니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 포인트 내리면서 CD 금리는 0.94%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대출 평균 금리는 0.64% 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렇게 CD금리와 대출금리 인하 폭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은행이 역마진을 피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이자 마진을 내려면 가산금리를 5%까지 올려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금융권은 금리 체계를 아예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범수 신한지주 부사장은 "CD 금리가 조달 비용을 반영하지 않고 있어 다른 연동 금리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은행측도 "금리 체계 변경을 포함해 다양한 수익성 증대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실제 대출금리 체계를 변경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금리가 오를 때는 높은 수익을 누리다 이제 와서 금리 체계를 변경할 경우 대출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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