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상원이 경기부양 규모를 대폭 삭감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냈습니다.
하지만 표결은 늦춰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라호일 기자!
【 질문 】
경기부양법안에 대해 잠정 합의안이 도출됐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일부 상원 의원들이 경기부양법안에 대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습니다.
CNN 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양당 의원들은 당초 9천억 달러를 넘어섰던 부양 규모를 7,800억 달러 선으로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상원은 이에 따라 곧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루 정도 표결이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표결 시점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 부양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한 것은 공화당 측 의원들의 요청이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공화당 지도부는 경기부양과 무관한 재정지출 항목이 그대로 있다며 여전히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부양규모가 삭감된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상원 의원들은 현재 경기부양법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잠정 합의안이 일단 도출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일자리 수가 3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고용지표가 사상 최악의 수준을
오바마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경제상황이 이보다 더 심각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지금이야말로 의회가 행동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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