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목요일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다시 기준금리에 쏠렸습니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하 폭을 놓고 금통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시 고민에 잠겼습니다.
매월 열리는 정기 금통위 회의지만 이번 금통위는 의미가 특히 큽니다.
실물경기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통화정책의 일대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2.5%.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최저 1%까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준금리 최저점의 대세는 1.5% 수준입니다.
이제 내릴 수 있는 금리 폭이 1% 포인트 밖에는 안된다는 계산입니다.
금통위원들의 고민이 깊어진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경기 침체 정도만 놓고 보면 당연히 큰 폭의 인하를 단행해야겠지만 향후 금리 정책 수단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습니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하야 어쩔 수 없겠지만 0.25% 포인트로 인하폭을 최소화한 뒤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 변화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최석원 / 삼성증권 채권분석 팀장
- "인하를 하긴 하는데 무조건 굉장히 많이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지나간 것 아니냐…"
반대로 기준금리 인하의 약발이 조금씩 먹혀들어가는 시점인 만큼 공격적인 인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이번 금통위는 0.25% 포인트 인하냐 0.5% 포인트 인하냐를 두고 치열한 논리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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