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구조조정 기획시리즈' 오늘(10일)은 네 번째 순서로 IT 분야입니다.
전문가들은 IT 분야의 경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만큼 시장자율에 맡겨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명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IT산업 수출은 69억 6천만 달러.
사상 최대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산업 전반에 걸쳐 불황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잘 나가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수출까지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업계는 하반기부터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수 / 하이닉스 상무
- "상반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경기침체가 겹쳐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급감소가 큰 비중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러나 업계의 바람과는 달리 경기회복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 전망도 여전히 불안합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IT 분야도 조선·건설사 등과 마찬가지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IT 분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송종호 / 대우증권 IT 팀장
- "이제 글로벌 경쟁사를 대비해서 보면 국내업체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경쟁력이 있는 대기업은 정부가 나서기보다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지금 당장은 상황이 어렵지만, 해외에서 디스플레이나 휴대전화가 선전하고 있는 만큼 경기가 풀릴 때를 대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노성호 / 국제무역연구원 실장
- "대기업체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자구노력으로 할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지원을 해주시고 중소업체 같은 경우에는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국가의 내수 부양 정책에 발맞춰서 정부가 이 분야에 대해서 정부 간 협력으로 중소기업체가 진출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일본 엘피다와 독일 키몬다 등이 이번 경제위기로 큰 타격을 받고 있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양대산맥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성호 / 국제무역연구원 실장
- "우리가 이러한 현상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고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재도약 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명래 / 기자
- "전문가들은 IT 분야의 경우 차별화된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의 체계적인 수출 전략이 마련된다면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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