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사상 최대폭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대외채권도 크게 줄어 순채무국 상태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권의 해외 달러 차입이 줄면서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2008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3,805억 달러로 4분기에만 450억 달러나 줄었습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감소입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대외채무는 26억 6,000만 달러 감소해 2007년 이후 7년 만에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은행 차입은 4분기에만 444억 달러가 줄어 대외채무 감소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외환 당국이 은행이 공급한 달러를 은행들이 대부분 외화 차입에 사용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외 채무가 큰 폭을 줄어들었습니다."
대외채무가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하기는 했지만 순채무국 상태에서는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대외 채권은 3,482억 달러로 9월 말보다 534억 달러나 줄어 순대외채무 규모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해외 증시 급락에 증권투자 금액이 큰 폭으로 준데다 외환 당국의 달러 공급으로 준비 자산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순채무국 상태가 지속되고 채무금액도 증가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외환시장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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