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자동차업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외 완성차와 부품업계가 참여하는 '2009 서울모터쇼'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미 지난해보다 30% 정도 참여 업체가 줄어든 가운데 침체된 자동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올해 7회째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 수입차 업체가 참여해 2년마다 한 번씩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 자동차 전시회입니다.
그러나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 가능성이 들려오면서 BMW와 포르셰, 볼보 등 수입차 업체가 대거 불참을 통보해, '반쪽짜리 모터쇼'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다행히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의 막판 합류로 완성차 5개사가 모두 참가해 그나마 면을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는 한국과 일본, 독일, 미국 등 9개국 157개 업체가 참가해 4월 2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11일간 열릴 예정입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용과 관광 등 8천억 원 상당의 파급 효과와, 자동차 수요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완 / 자동차공업협회 상무
- "지금 자동차업계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 어려울 때일수록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그 하나가 서울모터쇼입니다. 기술력을 선보이고 자기 회사 브랜드 이미지도 심어가고 향후 각사의 비전도 소비자들한테 정보를 알려주는 게…."
특히 경쟁 상대인 중국의 '상하이 모터쇼'가 뒤이어 열리는 만큼, 공격적인 신차 발표와 혁신 기술을 선보이지 않으면 국제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와 함께 해외 홍보를 좀 더 강화해 '우리만의 잔치'로 전락하지 않아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