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불거지고 있는 '합병 위기설'과 관련해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석채 KT 사장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KTF와의 합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KT 사장
- "합병은 우리 KT뿐만이 아니고 우리나라를 위해서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KT가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며 내놓은 방안은 크게 3가지, 5천억 원어치의 자사주 매입 소각과 주주 환원정책 유지, 그리고 인적 비용 절감입니다.
KT는 우선 사주를 사들인 뒤 소각해 주당 순이익을 증가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합병 이후에도 주주 환원정책을 유지하고,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여 앞으로 5년간 5천억 원 규모의 인적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사장은 주주들의 주식 매수 청구가 KT와 KTF가 밝힌 매입 상한선인 1조 원과 7천억 원을 넘어서면 합병이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KT 사장
- "KT의 주식 매수 청구권이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 밖으로 확대되리라고는 전망하지 않습니다."
이 사장은 경쟁사가 논란을 삼는 필수설비에 대해서는 KT의 사유재산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 오후 5시 KT와 KTF의 합병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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