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환율 상승세가 거침이 없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596원까지 상승하며 1,60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7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600원 선까지 접근했습니다.
환율은 한때 지난 주말보다 무려 62원 상승한 1,596원까지 올랐습니다.
그야말로 '속수무책'.
단숨에 1,570원과 1,580원, 그리고 1,590원까지 넘어서던 환율에 제동을 건 건 결국 외환 당국의 개입입니다.
오후 들어 환율이 1,600원에 육박하자 당국의 개입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상승세는 다소 꺾였지만, 환율은 36원 30전 상승한 1,570원 30전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998년 3월 11일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외환 당국의 일시적인 개입이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환율이 조만간 1,600원을 넘어 1,7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두현 / 외환은행 선임 딜러
-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의) 시장 공급이 지연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환율의 추가 상승 기대감을 꺾을만한 재료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여서 환율 상승압력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전망입니다."
외환 당국의 태도는 미온적입니다.
아직 외환시장에 개입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4월이나 5월 정도면 시장이 안정을 찾을 거란 전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화유동성을 확대하는 중장기 방안을 내 놓은 뒤 시장은 오히려 요동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환율은 이미 20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고환율이 수출에 도움이 된다며 환율 상승을 사실상 용인하고 있는 점이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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