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현재의 경제위기로 '생활비 부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을 깨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에 드는 사람들은 저축성보다는 보장성 보험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장 조사 업체 닐슨 컴퍼니가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7%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직업별로는 판매나 서비스직 종사자, 자영업자들이 전문직 종사자보다 생활비 부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느꼈고, 소득이 낮을수록 더 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부족한 생활비를 어떻게 보충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6%가 예·적금이나 보험을 해약한다고 응답했고, 32.7%는 은행 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
경제위기 후 가장 먼저 줄인 지출은 교양오락비(38.2%), 의복비(33.5%) 등의 순이었고, 반대로 가장 줄이기 어려운 생활비는 식료품비(39.3%)와 교육비(28.1%)로 나타났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보험에 드는 사람들은 저축형 상품보다는 보장성 보험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생명이 생명보험 가입자 1천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5%가 보장성 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품별로는 건강·보장 보험이 30.1%로 가장 많았고, 종신보험(28.8%), 연금보험(15%), CI보험(9.5%) 등의 순이었습니다.
월평균 가입금액은 보장성 상품이 월 9만 2천 원, 금융형 상품이 20만 7천 원으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자녀가 있거나 결혼한 고객의 보장성 보험 가입률이 부쩍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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