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한·미 통상협의가 오늘(11일) 서울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습니다.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가 한미 FTA 재협상을 언급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양국의 통상 당국자들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한자리에 마주앉았습니다.
역시 글로벌 경제위기가 가장 먼저 화제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안총기 /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
- "경제위기로 인해 더욱 통상협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난 11월 워싱턴 모임에서도 중요한 이슈였고 지금도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한우의 대미 수출을 위해 우리나라를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삼계탕의 수출 검역절차도 조속히 완료해 LA 등 한인 밀집지역에 삼계탕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의약품, 위생과 식물위생조치, 무역에 대한 기술장벽 등을 의제로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은 한·미 FTA에 관한 문제입니다.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통상당국자 간 첫 만남인데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가 FTA 재협상을 언급함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단 우리 정부는 이에 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커크 지명자의 발언은 공식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대응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며 재협상이나 추가협상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가 재협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측의 진의를 사전에 알아보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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