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장품 산업에 이어 의료기기 분야에 대해서도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술 집약적인 의료기기 분야를 집중 육성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정규해 기지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한 의료기기 회사입니다.
초음파 진단기 분야에 주력해 해외 수출 비중이 80%에 이를 정도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상당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GE나 필립스 등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은 여전히 버겁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길 / 메디슨 대표이사
- "지난해의 경우 2천3백억 매출에 R&D 비용을 230억 정도 썼는데, 그 비용은 우리 회사로선 굉장히 큰 부담이죠. 하지만 그렇게 쓰지 않으면 그런 거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처럼 기술개발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에 대해 정부가 규제 완화와 함께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먼저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있어 발목을 잡아왔던 각종 규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제품 개발 이후 시판까지 걸리는 인허가 기간을 넉 달 이상 줄여주고, 의료기기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가격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또 고가 의료장비의 국산화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제품 개발을 위해 올해에만 200백억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해외 수출을 돕기 위해 해외 인허가는물론 각종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고, 시장개척단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맹호영 / 보건복지가족부 과장
- "현재 우리 의료기기의 수준이 세계 15위권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세계 5위권까지 끌어올릴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규제만 있을 뿐 지원은 부족했던 의료기기 산업. 정부의 지원책이 수출 활성화와 산업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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