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협중앙회가 오는 2011년까지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지 않으면 경영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특히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3,200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농협 개혁을 위해서는 지주회사로 체제를 바꾸고 현재 인원을 최대 20% 줄여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농협경제연구소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오는 2011년까지 농협을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으면 위기에 직면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적어도 3,200명을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두 가지 상황을 가정해 오는 2011년 농협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8%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 내년에 3.5%로 나타난다면 농협이 내년에 148억 원 규모의 당기손실을 내 오는 2011년 BIS 자기자본비율이 7.6%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 역시 올해 -4.5%, 2010년 3.2% 성장을 하면 올해와 내년에 잇달아 3천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해 2011년 BIS 비율이 7.1%로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농협 BIS 비율은 11%대.
BIS 비율이 8% 이하로 떨어지면 신규 업무 영역 진출과 신규 출자 제한, 이익배당 제한 등에 따라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농협을 2단계에 걸친 구조조정을 통해 오는 2011년까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현재 인력에서 3천200~3천800명가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주회사로 전환했을 때 적정
'비리조직, 방만경영'의 대명사로 불려온 농협.
보고서는 농협의 경영 구조와 조직 슬림화 등 뼈를 깎는 노력 없이는 개혁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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