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유럽연합 간의 자유무역협정 FTA 8차 협상이 내일(23일)부터 서울에서 열립니다.
삼겹살의 수입관세 철폐 등 쟁점 사안을 놓고 양측이 마지막 협상을 벌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8차 협상의 핵심 쟁점은 삼겹살의 수입관세 철폐입니다.
스페인과 벨기에 등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돼지고기의 40% 이상이유럽연합 회원국 제품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국민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의 관세를 없애는 시기를 늦추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혜민 / FTA 교섭대표(지난 18일)
- "민감한 것이 돼지고기입니다. 미국의 경우에 합의한 것은 2014년에 철폐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만, 한-EU 간에는 그보다 더 장기로 가기 위해..."
관세환급도 쟁점 사안입니다.
관세환급은 수입할 때 냈던 관세를 수출할 때 돌려받는 제도입니다.
원자재가 부족한 우리 기업들은 원자재를 수입하고 나서 이를 가공해서 수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은 이 제도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절대 그럴 수 없다는 태도입니다.
▶ 인터뷰 : 이혜민 / FTA 교섭대표(지난 18일)
- "협상단 차원에서 의견은 나누겠지만 역시 이것(관세환급)은 통상장관회담까지 가져가야 할 이슈가 될 것으로 현재로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제품을 국산으로 인정하는 문제는 협정발효 후 1년이 되는 해에 위원회를 설립해 세부사항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쟁점사항들이 정리되면 다음 달 2일 영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타결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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