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달러 환율이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고환율'에 안주한 우리 경제에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연속기획 '환율하락에 대비한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일본의 '엔고 현상' 그 이후 대책에 관해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스트 엔고'에 대비하라"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 '엔화 강세'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일본이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일본기업이 엔고 현상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라며 "국내 기업도 '포스트 엔고', '원고' 현상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올해 초 전기, 자동차, 기계 등 주력 업종이 적자를 기록하자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파나소닉과 소니, 도요타 등 일본 대표 기업들이 사장 교체와 인력 감축, 사업구조 변경을 감행한 것입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합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수요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맞춰 우리나라도 다양한 분야의 체질 개선 작업이 전개돼야 합니다.
일본과 중국에 게임을 수출하는 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환율 덕에 930여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환율 하락과 수요 증가에 대비해 동남아 이외의 사업 거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승순 / 액토즈소프트 이사
- "동남아 쪽에 저희들이 집중을 해왔었지만 올해부터는 새로운 이머징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럽 마켓 족으로 진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바이어들과 빈번한 접촉을 하고 있고요."
즉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분을 확장해 '가격대비 품질'에만 의존하지 않는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원종현 /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는 어떻게 보면 너무 가격 쪽에 너무 매몰되다보니까…. 우리나라도 삼성전자나 엘지전자도 고급품 위주로 가고 있다면 그런 부분들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게 될 거고요."
여기에 이미 확보한 동남아 거래선을 글로벌 판매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장기적인 생존이 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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