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 임원들의 고액 스톡옵션 논란이 빚어진 데 이어 일반 은행원의 임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1인당 평균 인건비는 8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임원에게 고액의 스톡옵션을 보장하려다 거센 반대 여론에 밀려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임원뿐만 아니라 은행권 자체의 평균 임금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은행권이 호황을 누리면서 지난해 주요 은행들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8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우리·신한 등 8개 은행의 총 인건비는 7조 7천만 원으로 1인당 평균 인건비는 8천147만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은행별 1인당 평균 인건비는 외환은행이 9천217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SC제일은행이 9천29만 원, 기업은행이 8천643만 원 순이었습니다..
임직원 수에 비정규직이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을 포함한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월평균 임금은 377만 2천 원으로 전체 산업 평균 264만 원을 크게 웃돌고 습니다.
문제는 은행권의 고액 연봉이 적절한 가입니다.
은행들은 9~10시가 지나야 퇴근하는 등 근무시간이 길고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임금이 불가피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 이자와 수수료로 손쉽게 수익을 올리는 은행권의 수입구조는 국민의 동의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 속에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으면서 서민과 중소기업 대출을 주저하는 모습은 은행권 임금에 대한 불만을 높이는 원인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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