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진행되온 한·EU FTA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양측은 잔여 쟁점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국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강태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1년 11개월 동안 공들여온 한·EU FTA 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잔여 쟁점에 대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입니다.
양측은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관세환급 문제에 대한 절충안 마련을 위해 가능한 방안들을 모두 검토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통상장관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 쟁점은 크게 두 가집니다.
관세환급과 일부 원산지 기준 문제입니다.
EU 측은 관세환급 금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주장해왔습니다.
반면 우리 측은 관세환급의 금지가 FTA 체결에 따른 관세감축 효과를 크게 축소시킨다는 점을 지적하여 EU 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원산지 기준 문제와 관련해서도 수입부품 비율을 얼마만큼 허용할지에 대한 이견차가 있었습니다.
한편, 김종훈 본부장은 회담에 앞서 "열심히 하겠다"면서 "얘기할 기회가 오늘도 있다"고 말해 협상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 통상장관들은 이번 회담 결과를 각각 보고하고 최종 타결을 위한 지침을 다시 받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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