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더의 원료로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돼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탈크. 파우더나 화장품뿐 아니라 식품인 껌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껌에서도 석면이 검출될 수도 있다는 얘긴데요. 우리 보건당국은 이에대해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껌들입니다.
원료를 살펴보니 각종 화학물질과 함께 껌 베이스가 사용됩니다.
이 껌 베이스의 주요성분 중 하나가 바로 탈크.
껌이 녹거나 들러붙지 않게 하려고 사용되는데, 껌을 오래 씹을 경우 인체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탈크에 석면이 들어 있는 만큼 석면 함유 여부에 대한 검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의 경우엔 관련 규정조차 없습니다.
▶ 인터뷰(☎) : 식품업체 관계자
- "식품용 탈크의 석면 함유 여부에 대해 의무적으로 검사를 해야 하는 규정은 없지만, 저희 자체 조사를 통해서 또 공인기관의 시험분석을 통해서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선 베이비 파우더 등 유아용 제품은 물론 껌 등 식품에도 석면검출 여부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우리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셈입니다.
▶ 전화 녹취 : 식약청 관계자
「- "의무조항은 아닌데 통상 석면은 없는 걸로 해서 유통이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확인하시는 의무 조항이나 규제 대상은 아니죠?) 의무 조항은 아니예요. 몇 품목 안 될 거예요. (확인하신 게 있나요?) 지금 별도로 돼 있는 거 없어요."」
식품 업체들은 석면 함유 여부를 자체적으로 검사하고 있고,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탈크를 수입하는 만큼 문제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석면이 함유된 탈크를 장기간 먹었을 경우 호흡기 통한 흡입보다는 위험성이 낮지만, 암
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 정진호 / 한국독성학회 회장
「- "먹는 거는 굉장히 제한적이고요 연구된게요. 먹는 거는 음용수에 노출이 되면 발암성이 증가한다고 상관성이 있다는 그런 연구들은 돼 있습니다. 」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보건당국이 파우더나 화장품은 물론 식품에서마저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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