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은 억류.조사중인 현대아산 직원에 대해 조사가 끝날 때까지 접견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억류 기간은 상당히 길어질 조짐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억류 닷새째를 넘긴 현대아산 직원의 석방을 위해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방북 길에 올랐지만, 직원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왔습니다.
북한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외부인 접견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조건식 / 현대아산 사장
- "남북 합의서에 조사 중인 인원을 만날 수 있다는 규정은 없다. 현재 조사중이으로 외부인은 만날 수 없다고 그랬는데 기본적으로 합의서 규정에 맞게 조사 중에 있으니까 조사가 끝나면 당연히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조 사장에 따르면 북측은 남북 간 합의서와 이에 의거한 진행을 상당히 중시하고 있습니다.
2004년 체결된 합의서에는 "인원이 조사를 받는 동안 그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권리'의 세부 내용은 적시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북측은 조 사장에게, 강압이나 마찰 없이 직원 유씨의 신변이 충분히 보장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조사 기간이 어느 정도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건식 / 현대아산 사장
- "식사, 잠자리와 같은 편의는 통지서에서 이미 밝힌 대로 충분히 보장하고 있으니까 뭐 걱정 안 해도 된다. 조사가 끝나면 당연히 만날 거다. 그러나 조사 기간에 대해서는 어떻게 얘기해 줄 수가 없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조건식 사장의 방북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함에 따라, 직원 억류상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임박과 맞물려 국제적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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