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통된 중국산 육수에서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천식치료제 성분이 또다시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제품 회수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클렌부테롤은 천식 치료를 위한 기관지 확장제로 쓰입니다.
특히 치료제보다는 근육량 증진을 위해 오남용 될 소지가 많아 약품 외에 식용으로는 쓰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또 높은 양을 반복투여하면 간 중량 증대와 허혈성 심장질환, 심근 괴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몸에 해로운 클렌부테롤이 검출된 것은 지난달 수입된 물량에서입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7일 중국산 육수 농축액 3.5톤, 2건을 정밀검사한 결과 클렌부테롤이 0.03ppb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검역원이 중국산 식육가공품 61건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13건의 중국산 육수농축액에서 클렌부테롤이 또다시 검출됐습니다.
양도 처음 검출됐을 때보다 무려 200배가 넘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 "국내 유통 중인 중국산 식육가공품을 수거해 정밀 검사한 결과 1차로 13건의 육수농축액에서 미량의 클렌부테롤이 검출됨에 따라…"
올해 중국에서 수입된 육수농축액 등 식육가공품은 103건 827톤에 달합니다.
정부는 이 가운데 현재 조사하고 있는 61건 331톤을 제외한 496톤은 이미 시중에 유통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4월 6일부터 유통 중인 육수농축액 등 중국산 식육가공품에 대해 수거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통을 중지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측에 예방조치 등을 요구하고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수출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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