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가 개성공단에 억류된 지 20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석방 협상이 벽에 부딪힌 가운데 북한이 오는 21일 개성에서 만나자는 통지문을 보내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측이 '중대한 문제'를 알릴 게 있다며, 남측 당국자들에게 개성에서 만나자는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남북 당국 간 팩스로 오는 21일 오전에 만나자고 제의해 왔다며 접촉 인물과 장소는 지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부는 통일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했습니다.
북측은 20일째 억류한 유씨의 변화에 대해 설명할 가능성이 큽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지난 3일 1차 방북을 한 데 이어 개성사업소로 출퇴근하며 협상을 벌여 왔지만, 진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무홍 개성공단 관리위원장도 북한을 방문해 북측과 줄다리기 협상을 벌입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 "(해결의 기미가 있습니까?)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북한이 1년 2개월 만에 우리 정부에 대화를 요구한 가운데 유씨 억류 사태는 다음 주 해결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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