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채소와 과일 값도 대폭 올라, 서민들 식탁 차리기 부담이 여간 큰 게 아닙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전통시장.
'금겹살'로 불리는 삼겹살 100g 가격은 2천300원으로 1년 전보다 50%나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백순희 / 서울 신당동
- "다 올랐어요. 모든 물가가 안 오른 게 없어요. 정말 몇만 원 들고 나와봤자 손에 든 건 아무것도 없어요."
닭고기 1㎏ 가격도 2천280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와 비교해도 52%나 올랐습니다.
고환율로 사료와 수입고기 가격이 오른데다, 불황으로 비교적 저렴한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서민 식탁의 단골메뉴인 배추와 햇감자, 양파, 마늘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배추 1통은 2천380원으로 지난해 4월에 비해 60.8% 올랐고, 양파와 감자는 각각 31.3%, 8.7%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필 / 채소 가게 주인
- "말도 못하죠. 손님들도 물건을 가져가시는데 조금씩밖에 안 가져가요. 돈 만 원어치 해도 못 가져가요. 비싸니까. 웬만큼 비싸야죠."
제철 과일인 참외와 토마토도 지난해 이맘때보다 25%나 값이 뛰었습니다.
환율상승으로 외국산 과일·채소값이 많이 올랐고, 이상기온으로 국내산 공급량도 달리기 때문입니다.
불황으로 소득이 주는 상황에서 먹을거리 값까지 크게 올라,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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