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연휴인 골든위크를 앞두고 일본 관광객이 대거 우리나라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장품 업계와 유통, 호텔 등 관련 업계도 일본인 손님 맞기에 한창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엔고 현상이 주춤하면서 다소 줄어들었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4월말 시작되는 골든위크를 앞두고 다시 한국으로 몰려들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진희 / 에뛰드 하우스 매니저
- "4월부터는 20~30% 정도 (일본인 관광객들이) 감소한 것이 사실인데요. 이번 주부터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골든위크는 전 일왕의 생일과 어린이날, 헌법 기념일과 식목일 등 공휴일이 겹친 일본의 최대 여행 시즌.」
골든위크에만 10만 명, 골든위크를 전후해서는 수십만 명의 일본인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타니모토 토이코 / 일본 나리타
- "쇼핑도 너무 즐겁고, 일본과 한국이 가깝고, 김치 등 먹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골든위크에)한국에 다시 올 예정입니다."
특히 일본인들이 주로 찾는 명동은 대목을 앞두고 일본인 손님 맞이에 분주합니다.
벌써 몇몇 화장품 가게는 일본인보다 한국인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쿠와바라 유키나 / 일본 나고야
- "엔고 현상으로 한국에서 화장품을 비롯해 제품들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오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본어 팸플릿과 전용 안내 데스크 설치는 물론 일본어가 가능한 직원을 늘리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 등 각종 이벤트도 준비 중입니다.
골든위크 특수는 명동과 남대문 등 시내를 넘어 강남으로까지 이어지고 있고, 부산과 제주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호텔 예약 손님의 절반 이상이 일본손님들로 채워졌습니다.
▶ 인터뷰 : 박민혁 / 롯데호텔 마케팅 담당
- "일본의 골든위크를 맞이하여서 서울과 부산, 제주에 예약률이 90%에 육박하는데 그 중 60%가 일본분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불황으로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관광객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은 갈수록 뜨거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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