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런 때일수록 마케팅 투자를 확대해, 다가올 경기회복기에 대비한다는 복안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율은 도움이 됐지만, 영업실적은 세계 경기 침체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 대수는 내수 12만 9천여 대, 수출 18만 7천여 대 이렇게 31만 6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매출은 26% 줄어든 6조 320억 원, 영업이익은 무려 70%가 감소한 천538억 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비관적인 실적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판매관리비 가운데 마케팅비의 비중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 가까이 늘려 1분기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5% 고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 인터뷰 : 정태환 / 현대차 재경본부장
- "해외시장 개척비용이 증가한 것은 급격히 악화한 산업수요 감소 하에서 재고를 줄이고 생산, 가동에서 회사가 추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전략입니다."
현대차는 또 환율을 최대한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동욱 / 현대차 재무관리실장
-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서 환율이 우호적일 때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경기회복기에 대비해 판매 대수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자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 대한 의존도가 도요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히는 대목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의 전략이 경기회복기에 뚜렷한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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