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중에 단기 유동성 자금이 몰리면서 '거품'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경제 수장 사이에 시각도 엇갈립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시중 단기 유동성 자금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800조 원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GDP의 80%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시중에 돈이 풀리고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는 등 자산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거품' 현상이 나타날 기미가 보이자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중에 풀려 있는 800조 원의 단기자금은 과잉 유동성"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반면 한국은행은 다소 느긋한 입장입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유동성 과잉의 상황은 아니라며 시장에서 나타나는 신호가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장관의 발언을 놓고 파장이 이어지자 정부가 서둘러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종원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지난 22일)
- "아직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과잉유동성을 흡수하고 통화를 긴축한다는 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진행형'인만큼 유동성 환급에 나설 타이밍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종규 /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돈이 많이
또 유동성 환급보다는 시중 자금이 실물 쪽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유도하는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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