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마련한 경기진단 기획시리즈 6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김정원 기자가 해외 여행객들을 통해 현 경기상황을 들여다봅니다.
【 기자 】
짐을 부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습니다.
해외로 나간다는 설렘이 얼굴에 묻어납니다.
▶ 스탠딩 : 김정원 / 기자
- "오늘도 인천국제공항에는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떠나는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순남 / 여행객
- "조카들하고 친척들이 함께 (중국) 가려고 하는데요, (경기침체로) 짧게, 짧게 가요. 돈 많이 안 들고…."
▶ 인터뷰 : 김영민 / 여행객
- "마음은 당장에라도 좀 (경기가) 풀려서 바로바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2-3년 뒤에는 (마음 편히)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3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70만 2천 명으로 외국인 입국자보다 2만 2천 명 적었습니다.
8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입국자가 많아진 것입니다.
이처럼 해외여행객 수는 줄고 있지만, 회복의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기윤 / 하나투어 팀장
- "경기침체로 인해 작년 말 같은 경우에는 (해외여행) 전년대비 성장률이 -50%까지 됐는데요, 지난 4월에는 -20%로 그 폭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개선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요…"
여름 휴가철을 앞둔 직장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얇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권희 / 직장인
- "원래는 (올여름) 어디 좀 가려고 계획은 했었는 데 요즘 경기도 어렵고…. 일본 갈 계획도 했었는 데 워낙에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름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은 사정이 더 나쁩니다.
최악의 실업사태를 겪고 있어 어디 놀러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중률 / 대학생
- "예전에는 해외(여행)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국내 쪽이나 아니면 아예 안가고…"
해외로 혹은 국내에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늘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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