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27위로 지난해보다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 점이 경쟁력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IMD가 발표한 '세계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27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4단계 상승하기는 했지만, 수년째 30위권 언저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미국이 1위를 지켰고, 홍콩과 싱가포르·스위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일본 17위·중국 20위 등 조사 대상인 아시아 국가에서 우리보다 경쟁력이 낮은 국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뿐입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효율성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분야의 단위 노동비용·국제화에 따른 기업의 생산성 등의 경쟁력 신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과학 인프라와 고용 부문에서 장기 실업률이 낮은 점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반면 경제성과와 정부효율성 부문의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대규모 감세와 추경으로 인해 공공재정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재정운용 개선 가능성 순위가 14위에서 무려 51위로 추락했습니다.
고급 인력 유출이 심각하고, 대학이 사회가 원하는 인력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돼 온 노동관계· 중소기업 효율성 등도 최하위권에 그쳐 경쟁력 제고에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편, 평가 항목 가운데 경제 위기와 관련 있는 항목을 추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서 우리나라는 29위를 기록해 '안정권'으로 분류된 30위에 '턱걸이'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