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안에 전기요금을 10% 이상 올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서민들 고통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는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김문환 위원장은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전기요금을 올릴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문환 /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위원장
- "안 올릴 수가 없습니다. 올릴 요인은 충분히 있는 데 물가반영, 또 경제가 나쁜 데 전기요금이 모든 산업에 파급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정부가 울며 겨자 먹기로 참은 거죠. (올해는 올리시겠다는 말씀인가요?) 예, 예. 올릴 수밖에 없어요."
요금은 상반기 한번, 하반기 한번, 모두 2차례에 걸쳐 10%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문환 /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위원장
- "올려야 될 요인은 거의 20%쯤 되는 데 그렇게 높게는 못 올릴 거에요. 합쳐서 10%쯤 안 되겠나 싶어요. (올해 합쳐서요?) 예, 예."
요금 인상 이유는 원가 보전이 안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전은 지난해 창사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3조 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1조 7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러다 보니 김쌍수 한전 사장은 최근 국회에서 전기요금을 상반기에 4.5%, 하반기에 9% 올리고, 심야 전력도 7.5% 인상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김정원 / 기자
- "전기요금을 올리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너무 커서 소비자 물가 전체가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11월 연료비 상승을 이유로 4.5% 인상된 바 있습니다.
또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는 상황에서 전기요금까지 오를 경우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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