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국내 신종플루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또다시 2명이 확인돼 모두 29명으로 늘었습니다.
보도에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30세 남성 한 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습니다.
이 남성은 요 며칠 사이 19명의 환자가 발생한 강남 모 어학원 소속의 영어강사입니다.
이로써 지난 16일 국내에 들어온 65명의 영어강사 집단 가운데 모두 20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공부하고 지난 20일 귀국한 22세 한국인 여성 1명도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로 모두 2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영어강사들의 감염이 잇따르자 보건당국은 현재 서울 모처에 격리된 나머지 영어 강사들에 대해서도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영어 강사들의 잠복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24시간 관찰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번 주가 추가 환자 발생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호주에서 온 22세 영어강사는 지방으로 내려갔다 온 적이 있어 해당 지역에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이 커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해외 유학생들의 귀국이 증가하고 외국인 강사 입국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신종플루 지역사회 유행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염병 치료 병상을 현재 200개에서 1만 개로 늘리고, 대량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휴교와 집회를 제한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급증하는 환자 수와 관련해서는 검역과 환자 격리라는 기존의 예방 중심정책에서 치료 위주로 대응체계를 전환하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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