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오늘(31일) 오전 경기도 평택 공장에 대해 직장 폐쇄를 단행했습니다.
노조가 회사 점거 농성을 벌이는 데 따른 조치인데 노조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가 노조의 파업에 맞서 경기도 평택공장을 직장폐쇄했습니다.
직장폐쇄를 하면 사업장에서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을 퇴거시키고 출입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 사측이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직원 37%를 해고하기로 하자, 노조는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고 점거농성을 벌여왔습니다.
회사 측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노조 때문에 회사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상진 / 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
- "극렬한 불법 행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에 대한 방어적인 조치로 불가피하게 직장폐쇄를 시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사측은 노조가 공장 점거와 파업을 풀지 않을 경우 직장패쇄에 이어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
쌍용차 노조 측은 일방적인 직장폐쇄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근 / 쌍용차 노조 기획부장
- "사측이 직장폐쇄로 나온 이상 노동조합도 공장 점거를 풀 명분도 풀어야 될 이유도 사라졌습니다. 마지막 한 사람이 남는 순간까지 공장 점거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회사 측의 대규모 감원 카드에 노조가 파업으로 맞서면서 쌍용자동차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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