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가 사람들을 짜증 나게 하지만, 반대로 무더위가 반갑기만 한 업체들이 있습니다.
정수기 업체들도 그 중 하나인데요, 올 상반기 판매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찌는 듯한 무더위, 타는 갈증.
연방 물을 찾지만 그래도 목이 마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부산시
- "지금도 계속 물을 마시고 있는데 계속 덥고 여기도 돌아다니다 보니까 너무 더워서 예쁜 부채도 사고…"
때 이른 무더위로 사람들의 입은 타들어가지만, 정수기 업체들은 무더위가 반갑기만 합니다.
한 정수기 업체 조사결과 올 1분기 정수기 판매량은 12만 2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증가했습니다.
생산량도 급증해 최대 생산시점이 예년에는 7~8월이었지만 올해 4~5월로 앞당겨졌습니다.
▶ 인터뷰 : 전영식 / 웅진코웨이 마케팅 과장
- "지난해 대비 50% 이상 정수기 판매량이 늘었고, 때 이른 무더위 때문에 냉정수기의 경우 120% 이상 판매량이 신장했습니다."
정수기 업체들의 경쟁도 무더위만큼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이 업체는 최근 TV 광고까지 제작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진호 / 교원 L&C기획팀장
- "2015년까지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고, 160만 회원을 확보해 매출액 6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톡톡 튀는 고객만족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정수기 관리사들이 직접 마실 물을 배달해주는가 하면, 신용카드 누적 포인트로 정수기 렌털 비용을 낼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 제품들이 대부분이지만,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아 정수기 소비자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필립스와 LG전자까지 뛰어들면서 연간 1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정수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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