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수족구병으로 인한 영유아 환자가 잇따랐는데요.
서울에 사는 12개월 여자 아이가 수족구병으로 뇌사상태에 빠져,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범 기자!(네, 보건복지가족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12개월 영아가 수족구병으로 뇌사상태라는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만 12개월된 여자 아기가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에 의한 수족구병으로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그리고 입 안에 수포성 발진이 심한 게 특징인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지난달 26일 손에 발진이 발생해 소아과의원 진료 후 증세가 사라졌다가 지난 1일 발열, 경련 등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폐출혈, 혼수상태가 이어져 현재 뇌사상태입니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이 여아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았고, 형제자매도 없어 수족구병 증상자와의 접촉력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의 부작용인지를 밝히기 위해 지난 4일 예방접종피해보상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검체에서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습니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의 합병증 동반 사례로 잠정 추정되며, 일본뇌염 생백신 접종으로 수족구병이 악화될 수 있는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올해 들어 수족구병 합병증 동반 사례가 18건이 확인된 가운데 이 중 14건에서 엔테로 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습니다.
앞서 지난 5월 5일 수족구병을 앓던 경기도 수원에 사는 12개월난 여자아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숨지면서 중국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국내에 이미 토착화돼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됐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콧물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진다며, 손을 자주 씻고 반드시 끓인 물을 마시는 등 예방활동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건복지부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