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나 정부 출연기관들이 가진 특허기술이 그냥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기업을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 김치에 특히 많이 있는 '바이셀라 코리엔시스'라는 유산균입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종석 박사팀이 발견해 특허 등록한 유산균으로, AI나 사스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안종석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 "과거부터 유산균은 항생, 항바이러스, 면역 증강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유산균도 김치에 많이 있는데…"
국내 한 농업 바이오 업체는 이 유산균 특허를 이전받아 가축사료 첨가제를 만들었습니다.
이 유산균을 먹인 닭과 소의 달걀과 우유도 제품화했고,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식품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이종화 / 농업바이오 업체 대표이사
- "내년 상반기에 동물용 의약품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제를 출시할 계획으로 있고, 2013년에는 인체용 의약품으로까지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복어 성분을 활용한 숙취해소 음료와 공기완충 포장재 등도 특허기술을 이전해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김원중 / 특허청 차장
- "제대로 사업화되지 못하는 기술들이 그 기술을 요구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전되어 사업화될 수 있도록 기술거래를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허청은 돈 되는 특허 개발과 함께 온라인 특허기술 경매와 상설 장터를 개설해 대학과 정부 출연기관들의 특허기술 이전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의 50~60%는 그냥 사장되는 경우가 많아 특허기술의 사업 이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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