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고용사정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습니다.
일자리 감소폭이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는데 특히 30대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이력서 두고 내팽개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확인 작업을 통해서 알아보셔야 됩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재취업지원센터.
지난해까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로 찾던 이곳에 최근 30~40대의 발길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대부분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 이다보니 실직으로 인한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 인터뷰 : 최종석 / 서울시 강서구
-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거나 중고등학교 다닐 때인데…학비가 많이 들어갈 때인데. 그게 제일 어려운 점이지요."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1만 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20대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30대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취업자도 21만 9천 명 감소해 지난 1999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인숙 / 통계청 고용통계팀장
- "수출감소가 두드러졌고요.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고용 감소폭이 줄어들지 않는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고용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양균석 / 노사공동 재취업지원센터 본부장
- "고용문제는 후순위지표이기 때문에 경제가 한창 좋아진 후에 고용 문제가 풀립니다. 그래서 올해 하반기도 분명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특히 공공인턴 등 정부의 일자리 대책이 대부분 하반기에 끝날 예정이어서 고용 침체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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