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평가 결과가 나오면서 '미흡' 등급을 받아 해임 건의 대상이 된 기관장 4명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평가 점수가 낮은 이유와 앞으로 미칠 파장에 대해 이성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번에 '퇴출' 판정을 받은 곳은 모두 4곳.
정부는 박명희 한국소비자원 원장과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 4명에 대해 청와대에 해임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평가단은 이들에 대한 전반적인 평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걸 / 기획재정부 제2차관
- "어떤 하나의 특징적인 것보다는 이런 모두 전반적인 자기들 핵심과제라든지 조금 전에 말한 공통과제에서 점수가 나빴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노조 전임자 수 과다'·'청년 인턴 채용 목표 달성 미달' 등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평가 결과에 대해 해당 기관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 소비자원 관계자
- "지금 발표됐잖아요. 저희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요. 지금 알게 돼서 공식 입장 이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관심은 이번 평가 결과가 공공 부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입니다.
정부는 공공기관장 4명의 '옷'을 벗기는 초강수를 통해, 그동안 강조해 온 공기업 선진화에 속도가 붙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평가 결과 발표가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보다 속도감 있고 강도 높은 공공기관 선진화를 추진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퇴출 선고를 받은 기관장은 공개적인 명단 발표로 '불명예'의 멍에를 쓴 만큼 법적 대응 등 반발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