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권 지폐가 9시부터 은행을 통해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명당 20장씩 백만 원까지 바꿔줍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 질문 】
오만 원권이 오늘부터 사용되기 시작하는군요?
【 기자 】
은행들이 오늘부터 36년 만에 선보인 고액권 5만 원권을 유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중은행과 한국은행 지역본부는 1인당 20장 , 백만 원까지 돈을 바꿔줍니다.
한은은 오늘 하루에만 1조 3천억 원이 넘는 수요가 생기자, 이달 말까지 5만 원권으로 4천만 장이 유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5만 원권 가운데 번호가 빠른 100장은 화폐박물관에, 101번부터 2만 번까지는 인터넷 경매로 일반에 매각됩니다.
현금자동인출기는 점포별로 한 대 정도만 5만 원권을 사용할 수 있는데 대부분 은행이 8월이 돼야 교체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조금 전 본관 지하 1층에서 이성태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5만 원권 발행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5만 원권이 널리 편리하게 사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당장 위조지폐를 막는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찰청은 위조지폐 발생에 대비해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전국 재래시장과 편의점, 주유소 등에 식별 요령을 긴급 배포했습니다.
뇌물 수수에 5만 원권이 즐겨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금융정보분석원도 모니터링을 강화합니다.
내년부터 금융기관들이 보고해야 하는 고액 현금거래 기준이 3천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낮아지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입니다.
한국은행도 "5만 원권 유통을 계기로 자금세탁, 위조, 뇌물수수 위험이 커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한은에서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