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실업률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취업자 수 감소 추세가 6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고용 시장 한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글로벌 경제 위기로 세계 주요국의 실업률이 급등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의 평균 실업률은 지난 4월 7.8%까지 치솟았습니다.
스페인의 실업률이 18.1%로 가장 높았고 포르투갈은 9.3%, 프랑스도 8.9%로 높아졌습니다.
고용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영국의 실업률도 12년 만에 가장 높은 7.2%, 미국도 8.9%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공식 실업률은 3.8%.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자평합니다.
그러나 이런 실업률 성적표를 받아든 국민은 의아할 따름입니다.
체감 실업률은 계속 악화하고 있고 취업자 수 감소세도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 통계 비교의 오류를 지적합니다.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 등을 비경제활동 인구로 편입돼 다른 국가에 비해 실업률이 낮게 나타난다는 설명입니다.
또 취업자 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체감 실업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경제연구소 상무
- "최근에 들어서 우리나라의 취업자 수가 계속해서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고용 사정이 그렇게 좋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결국 명목 실업률이 낮다는 데서 위안을 찾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일자리 만들기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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