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쌓여 있는 데이터를 잘만 분석하면 제품의 불량률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불황을 헤쳐갈 해법으로 주목받는 '비즈니스 분석' 시스템을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철강 업체는 생산된 철판을 코일 형태로 감는 과정에서 불량이 많아 고민이었습니다.
제조 과정 데이터를 '비즈니스 분석' 시스템으로 걸러보니 이 과정에서 불량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무려 1천 1백여 개나 발견했습니다.
이를 집중적으로 관리한 회사는 생산에 드는 시간을 30일에서 14일로, 재고는 60% 정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잠자고 있던 데이터를 분석해 17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한 겁니다.
▶ 인터뷰 : 유한빈 / P 철강업체 혁신컨설턴트
-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수집된 자료를 통계적으로 접근해서 정확한 대안을 얻고 궁극적으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이 가지는 데이터를 이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불황을 헤쳐가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제품의 불량률을 낮추고, 재고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뿐 아니라 보험사기와 자금 세탁 등 범죄 행위도 데이터를 유형별로 분류해 걸러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식 / 비즈니스 분석 업체 대표
- "과거, 경영자의 경험과 본인의 판단에 의한 의사결정을 하던 시대에서 지금은 더욱더 과학적인 분석과 통계에 의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올해 말 시행할 탄소 배출 규제는 비즈니스 분석 시장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탄소의 양을 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알 수 있어, 기업이 취약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평균 10%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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