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의 여파로 세계 선두권 은행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자산 순위에서 74위에 그치는 등 100위 권에는 단 3개 은행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위기의 여파가 은행들의 성적표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세계 1,000대 은행의 기본자본 증가율은 9.7%, 총자산은 6.8% 느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에 비하면 '1/3토막'에 불과합니다.
순이익은 한참 더 '뒷걸음질' 쳤습니다.
세전순이익 증가율은 -85.3%.
자산 대비 순이익은 불과 2.7%에 그치며, 25대 은행의 순이익 총액 역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기본자본을 기준으로 한 세계 최대은행은 JP 모건 체이스입니다.
JP 모건 체이스는 부실은행을 인수하면서 자산을 1,361억 달러로 늘려, 단숨에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어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씨티그룹 등이 상위에 올랐고, 1위를 지키던 HSBC는 5위로 밀려났습니다.
시가 총액 기준으로는 중국건설은행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HSBC와 JP 모건 체이스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습니다.
세계 25대 은행 가운데는 미국이 6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이 금융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국내 은행들은 올해도 체면을 구겨야 했습니다.
국내 최대은행을 자부하는 국민은행은 74위에 그치는 등 100대 은행에는 국민과 우리, 신한 등 단 3곳만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100위 권 밖에는 기업은행과 농협, 하나지주가 순위에 들었고,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 모두 10개 은행이 1,000위 권을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