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측과 노조 측이 모두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결렬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측은 노조의 입장 변화가 없는 이상 추가 협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사측이 항복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의 마지막 돌파구로 기대를 모았던 노사 교섭이 나흘 만에 끝내 결렬됐습니다.
노사는 핵심 쟁점이었던 정리해고 대상 노조원 974명의 구제를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유일 / 법정공동관리인
- "회사는 그간 대화 및 협상과정에서 노조의 입장변화를 계속해서 설득해 왔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없어 노사간 대화를 진전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회사는 최종 교섭에서 무급휴직 290명과 정규 영업직 전직 100명 분사 253명 희망퇴직 331명 등 정리해고자에 대한 최종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유급 순환 휴직과 무급 휴직 등을 통해 실질적인 정리해고자를 줄일 수 있다며 사실상 총고용 보장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노조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며 대화의 불씨를 남겨뒀습니다.
▶ 인터뷰 : 한상균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 "노조는 회사 측의 이 같은 일방적 협상 파기 선언에 유감을 표한다. 그러나 사태의 해결을 위해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고 이마저도 실행되지 않는다면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공장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밝혀 노사간 재충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평택 쌍용 자동차)
- "사측은 공장 진입을 통해서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관리인의 판단에 따라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 계획안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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