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리먼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내년 말이면 외환보유액이 3천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환보유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7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375억 천만 달러.
다섯 달째 이어진 상승세로, 6월보다 57억 8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월말 기준으로 '리먼 사태' 직전인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외환보유액만으로는 이미 금융위기 상황을 넘어섰다는 뜻입니다.
지속된 경상수지 흑자와 통화스와프 등의 영향입니다.
특히,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가 확대된다면 연말에는 2,700억 달러, 내년엔 3천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성환 / 한화경제연구원 상무
- "OECD 30개국 가운데 가장 빨리 회복하고 우리 기업의 실적이 좋아서 앞으로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 내년 하반기에는 3천억 달러가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환보유액은 유사시에 사용할 수 있는 '실탄'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꾸준한 외화 증가로, 과거 외환위기 때와 같은 급박한 위기 상황은 쉽게 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충격을 최소로 줄이면서 저환율 시대에 적응하는 일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환율 급락을 막으면서 1,100원 시대에 대비하는 게 앞으로 외환 당국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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