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장점거 파업으로 인해 쌍용차의 생존 기반은 하루가 다르게 와해되고 있습니다.
부도 위기에 몰린 협력사들의 피해는 물론, 부품을 구하지 못해 쌍용차를 구매한 고객이 입게 되는 손실도 엄청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차에만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는 총 55개, 직원 수만 4,000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다른 완성차와는 거래하지 않아 왔기 때문에, 쌍용차의 파산과 함께 직장을 잃게 됩니다.
▶ 인터뷰 : 쌍용차 설비 부품업체 측
- "저희 설비업체들은 지금 쌍용차 회생의 사활을 걸고 있는 C200 프로젝트의 모든 설비들을 라인을 세트업하고 시운전하는 도중에 파업으로 인해서 물러나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지난 1월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자진 폐업 또는 부도를 맞은 협력업체는 23개.
2, 3차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쌍용차 파산에 따른 실업자 수는 2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규모가 작은 부품업체 중에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5인 가정으로 계산하면 약 10만여 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협력사들이 도산하면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져 작은 고장에도 폐차를 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의 폭락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27년 동안 쌍용차가 코란도나 무쏘 같은 걸 많이 운행하고 있는데 당장 문제가 되면 부품도 구입이 어려워지고, 국민
쌍용차 영업망도 상당 부분 훼손됐습니다.
전국 140개 영업소에서는 판매가 중단되고 자금이 고갈되자 직원들의 전직과 퇴사가 줄을 이어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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