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 하루에만 쌍용차 노조원 100명 이상이 공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오늘은 경찰이 제시한 마지막 날로 더 많은 사람이 공장을 빠져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석 달 가까이 파업을 벌이다 결국 공장 밖으로 나온 노조원의 손에는 파업 초반 준비해갔던 배낭이 들려 있습니다.
오랫동안 제대로 지내지 못해 다소 야윈 모습입니다.
이들은 경찰의 지시를 받아 이름과 주민번호 등 신원을 기록하고 나서 진술서를 작성했습니다.
경찰은 미리 확보한 노조 간부 명단과 이탈 노조원들의 신원을 대조해 단순가담자와 직접 가담자로 구분합니다.
단순가담자는 곧바로 훈방 조치되고, 파업 핵심 연루자는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받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공장 밖으로 빠져나온 노조원의 수가 어제 하루만 110명.
점거 파업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그동안 이탈 노조원은 노사협상 결렬 당일 86명, 이후 19명, 21명씩 농성장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이탈자는 총 230여 명이며 현재 도장공장에는 400~450명 정도의 노조원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찰이 밝힌 선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훨씬 많은 노조원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경찰은 노조원 대부분이 파산을 염려하는데다, 부상자도 많고 공권력 투입이 임박하면서 상당수가 동요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