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궁경부암이 나이에 관계없이 여성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예방하는 길이 열려 다행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HPV에 감염돼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암 직전 단계인 자궁 상피내암까지 포함하면 여성 암 1위에 가깝습니다.
종전에는 40~50대 여성이 걸렸지만 최근 들어 35살 이하 젊은 여성층에서 발병이 늘고 있습니다.
성경험 연령대가 낮아진 데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젊은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꺼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맞춰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됐습니다.
다국적 제약회사 GSK 백신은 세계 14개 나라 15~25세 여성 1만 8천여 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조사한 결과 백신을 맞지 않은 대조군보다 92% 이상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성균관대 산부인과 교수
- "(HPV) 16번과 18번에 대한 예방 백신을 접종한다면 장래 자궁경부암은 약 70% 예방할 수 있고, 그 외에 상피 내 종양암은 50%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
앞서 MSD도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에게도 효과적인 자궁경부암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이제 '치료'에서 '예방'으로 넘어가는 자궁경부암.
국가접종 백신 프로그램이 정착돼 저렴한 가격으로 예방할 수 있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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