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 연기는 우주기술 개발의 험난한 일면을 보여줬습니다.
해외 의존이 아닌, 우주발사체의 자력 개발이 무엇보다 큰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7년을 개발한 꿈이 7분을 남기고 지연됐습니다.
이번 나로호 발사 연기는 우주발사체의 완전 자력개발이 시급하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나로호의 핵심기술인 1단 로켓은 러시아와 공동개발이긴 하지만, 우리 기술은 전체의 60% 정도.
부족한 부분은 러시아의 기술로 채웠습니다.
이제부터 정부는 1단 로켓까지 자력으로 개발하는 항공 기술 자립에 초점을 맞춰,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다시 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우주개발 기술 자립도의 자체 평가에서 우리 우주센터 시설은 선진국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액체엔진 분야의 기술 수준은 우주기술 선진국 대비 60∼70%, 탑재체 분야의 기술도 선진국 대비 50∼60%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위성 정보와 임무 활용 분야는 선진국 대비 70%에 육박하지만,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 수준은 낮다는 평가입니다.
일단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기간 동안 총 3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나로호에 이어 1.5톤급 실용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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