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부처 장관 3명이 극비 심야회동을 가졌습니다.
부동산 안정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만간 대출규제 등을 포함한 강력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4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밤에 과천청사도 아닌 서울 시내 모 호텔에 모여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인데, 이 같은 인식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식 입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상화를 향해 가는 과정이다", "추가 대출규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값 상승률이 꺾이지 않고, 잠잠하던 땅값마저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대책은 크게 공급 확대와 수요 억제입니다.
주택 공급을 늘리려고 정부는 정기국회에서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불붙은 주택 구입 수요를 잠재우려고 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같은 대출규제도 강화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규제나 부동산 거래 규제는 부처 간 이견이 있어 시장 동향을 살피면서 최종 대책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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