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구마'가 21세기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에탄올까지 뽑아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 오늘은 고구마 연구에 15년을 보낸 '고구마 전도사' 곽상수 박사를 윤영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유전자를 다양하게 변화시킨 고구마 새싹이 배양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사막화된 땅이나 간척지, 폐 탄광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슈퍼 고구마'를 만드는 연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고구마는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옥수수에 2.8배에 이를 정도로 높고, 전분을 활용해 바이오에탄올도 뽑아낼 수 있어 '21세기형 식품' 가운데 첫손가락에 꼽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상수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환경, 식량,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첨단 식물을 개발해야 하는데, 고구마가 그러한 목적에 가장 적합한 작물이라고…."
곽상수 박사가 고구마의 매력에 빠진 지 벌써 15년.
'후진국 작물'이라는 인식 속에 고구마 연구는 중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곽 박사는 슈퍼 고구마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합니다.
▶ 인터뷰 : 곽상수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고구마는 다른 작물에 비해서 유전자 변형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세계에서도 서너 군데 정도 기술을 가지고 있고…. 핵심 기술의 대부분은 확보했고요."
앞으로 5년 뒤, 우리 손으로 만든 '슈퍼 고구마'가 세계 곳곳에 뿌리를 내릴 그날을 위해 곽상수 박사는 오늘도 연구실을 밝힙니다.
▶ 인터뷰 : 곽상수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저는 사실 농촌 식량 문제를 해결하려고 농대에 입학했습니다. 지금은 그 꿈이 커져서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동북아시아의 '새마을 지도자'로 거듭나기를 항상 꿈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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