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거점 병원에서 입원해 있던 어린이에 이어 추가 감염자가 새롭게 발생한 가운데, 서울의 한 거점 병원에서도 의료진 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의 한 거점병원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보건당국은 9살 어린이 외에 총 3명의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3명 가운데 1명은 병원 내 의료진이며, 간호실습생 1명이 현재 신종플루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의사와 간호실습생의 경우 신종플루 환자였던 61세 남성과 어린이를 진료한 적이 없어 보건당국이 정확한 감염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보건 당국은 일주일간의 신종플루 잠복 기간을 고려할 때 병원 내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의 한 거점병원에서도 성형외과와 마취과 의사 등 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병원 측은 의료진 가족 가운데 신종 플루 감염자가 있었다는 점에서 병원 내 감염은 아닐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항바이러스제도 조기에 투입돼 환자는 양호한 상태이며, 추가 감염 사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거점병원에서 잇따라 신종플루에 감염되면서 일반환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병원 내 감염에 대한 병원 자체의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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