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주요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경기 전망에 신중한 모습이어서 묘한 대조를 보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2월 내놓은 전망치 -2.2%보다 1.2% 포인트나 높은 수치입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고 세부적으로 본다면 무엇보다 광공업생산지 증가하고 있고, 국내 소비심리 지수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률이 상향조정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이에 앞서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2.3%에서 -0.7%로 높여 잡았습니다.
국내 연구기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앞다퉈 올려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내외부의 경기 회복 진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입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 -1.5%를 수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경기 판단에 극도로 신중한 데는 나름의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정부가 경기 회복론에 힘을 실어줄 경우 출구전략 실행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져 자칫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14일)
- "투자와 소비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모든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저희들이 주의 깊게 (경제 정책을) 운용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이 좋은 소식은 분명하지만 정부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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