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10년 후에는 전기차가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르노삼성의 생산과 판매망을 확충해 한국 내 시장 점유율을 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카를로스 곤 회장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 기자 】
미쉐린 타이어 회사에 입사해 일본 닛산 사장을 거쳐 르노-닛산의 최고 경영자에 오른 카를로스 곤 회장은 말 그대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런 곤 회장이 보는 미래 자동차 10년은 전기차의 시대입니다.
▶ 인터뷰 : 카를로스 곤 / 르노-닛산 회장
- "저는 전기자동차가 10년쯤 지나고 나면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름 값이 오르고,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신흥 시장에서는 더 많은 자동차가 생산되고 판매되는 상황에서 이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전기차뿐이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카를로스 곤 / 르노-닛산 회장
- "탄소 배출을 10% 또는 20% 감축하는 기술로는 이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없습니다.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기술적 혁명이 없다면 그것을 이뤄낼 수 없습니다."
곤 회장은 또 2011년 르노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중적인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 인터뷰 : 카를로스 곤 / 르노-닛산 회장
- "전기차를 수천수만 대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은 2011년이 돼야 가능합니다. 솔직히 그전에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고 판매하는 자동차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려면 값싼 배터리의 대량 확보가 시급한데, 2011년 전에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르노삼성에 대해서는 생산과 딜러망을 확대해 한국 내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해외 수출의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카를로스 곤 / 르노-닛산 회장
- "르노삼성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필요한 것은 실행입니다. 르노 삼성은 한국에서 더 많은 잠재력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시점은 전기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한국 정부의 합의가 있을 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카를로스 곤 / 르노-닛산 회장
-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이면서도 그들이 만족할 만한 인프라 건설에 대한 합의가 있다면 우리는 한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것입니다."
곤 회장은 또 지금의 세계적인 경기침체도 2011년이 돼야 끝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기자
- "세계 경제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십니까? 그러면 언제쯤 위기가 끝날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 인터뷰 : 카를로스 곤 / 르노-닛산 회장
- "아마도 2011년이 될 것입니다. 내년에도 우리는 혹독한 한 해를 보낼 것입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흑자경영과 함께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고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곤 회장은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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