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시험 중인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허가가 20일 결정돼, 빠르면 이번 달부터 접종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편, 계절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노인들이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산 신종플루 백신이 오는 20일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오는 20일 의약품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녹십자가 만든 신종플루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해 정식 허가할 계획입니다.
녹십자 백신도 1회 접종으로도 충분한 면역 항원체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백신처럼 1회 접종 백신으로 허가가 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중앙인플루자대책본부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접종 시기와 대상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임신부와 노인 등 고위험군을 우선으로 전 국민의 27%인 1,336만 명에게 내년 2월까지 백신을 접종한다는 게 정부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계절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노인들이 잇따라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평소 고혈압을 앓던 77세 할머니가 지난 13일 예방 접종을 하고 30분 뒤 마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지고 나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91세 할머니도 지난 12일 계절 독감 백신을 맞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달 들어 5명이 계절 독감 예방접종 후 숨진 데 이어 2명이 중태에 빠지자 식약청은 백신 공급업체인 녹십자의 화순공장과 양계장, 부화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고령의 만성질환자들이 예방 접종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장시간 대기하다 체력이 약해지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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